코스피 상장사, 1분기 순이익 81% 급감

입력 2009-05-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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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기업 줄고 적자전환 기업 31%로 증가

올해 1분기 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의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약 3% 늘었으나 순이익은 81% 급감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12월결산 법인 중 574개사의 1분기 총매출액은 216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2%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81.45%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도 7조8300억원으로 56.76% 감소했다. 업종별로 제조·비제조업 매출액은 197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0.82% 줄었고 순이익도 2조4000억원으로 79.46% 감소했다.

이는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둔화, 환율 급등으로 인해 대부분 업종에 걸쳐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외환관련 손실, 지분법손실 등 영업외비용의 증가로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이에 따라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87%, 매출액순이익률은 1.2%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01%p, 4.66%p 하락했으며 부채비율은 기업의 회사채 발행 등으로 인한 장단기 차입금 증가 등의 영향에 109.45%를 기록해 전년말대비 7.68%p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화학, 통신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 있어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 또는 적자전환했다.

서비스업과 화학, 통신업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1.11%, 19.14%, 13.97%씩 늘었고 섬유의복과 음식료업, 건설업은 각각 69.95%, 55.65%, 39.99%씩 감소했다. 또한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전기가스, 운수창고, 기계, 종이목재는 경기둔화에 따른 IT제품, 철강제품 등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금융업의 경우 대출자산 증가로 인해 은행들의 영업수익은 크게 증가했으나, 순이자마진 축소로 인한 이자부문이익 하락, 부실여신에 대한 충당금전입액 증가 등으로 인해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1.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증권, 카드 등 자회사의 실적부진으로 인한 지분법이익 감소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도 줄었다.

한편 대상기업 574개사 중 68.82%에 해당하는 395사가 순이익 흑자를 시현한 반면, 179사(31.18%)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기업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76.55%에서 68.82%로 감소했고 적자기업 비중은 23.45%에서 31.18%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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