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었다 살아났다”…노르웨이 공주가 왕실 버리고 택한 남성의 정체

입력 2023-09-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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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 루이세 노르웨이 공주와 그의 약혼자인 미국 주술사 듀렉 베렛. 출처=AFP 연합뉴스
노르웨이 공주 마르타 루이세(51)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무속인’을 자처하는 약혼자 듀렉 베렛(48)과 내년 8월 결혼식을 올린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하랄드 5세 국왕과 소냐 하랄센 왕비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베렛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며 결혼식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오르 기슭의 노르웨이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루이세는 “게이랑에르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우리의 사랑을 축하할 수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 장구한 역사와 장엄한 자연이 어우러진 곳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루이세는 하랄 5세 국왕의 장녀로 노르웨이 왕위 계승 서열 4위였다. 노르웨이에서는 성별과 관계없이 장자가 왕위를 상속할 수 있게 1990년 헌법 개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베렛과 열애 사실을 알리고 지난해 5월 약혼하면서 차기 국왕 자리에 루이세의 남동생인 하콘 왕세자가 점쳐지고 있다. 이유는 베렛이 할리우드에서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며 논란을 일으켜 온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한 차례 죽었다가 부활했으며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를 2년 전 예측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2019년에는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등의 주장을 담은 책 ‘스피릿 해킹’을 발간해 논란을 일으켰고 최근에는 웹사이트에서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200달러짜리 메달을 팔기도 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보였다.

루이세 공주도 자신이 천사와 소통할 수 있다고 주장해 지탄받았다. 결국 노르웨이 왕실은 지난해 11월 루이세가 대체의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왕실의 공식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루이세 공주는 노르웨이 작가 아리 벤과 결혼해 세 딸을 뒀으나 2016년 이혼했다. 루이세 공주의 남동생인 하콘 왕세자가 아버지를 이어 왕위를 계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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