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러 기간에도 암호화폐 훔친 북한…“절도 규모 더 늘어날 듯”

입력 2023-09-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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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로이터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기간에도 암호화폐 탈취 해킹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엑스’를 해킹해 4300만~5400만 달러(571억~717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보안업체 ‘슬로우미스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슬로우미스트와 한 블록체인 전문가는 코인엑스 해킹의 배후가 북한 해커집단 ‘라자루스’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12일 코인엑스 측은 해킹 공격을 받아 대규모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날은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러시아에 입국한 날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지난달 11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 해커들은 지난해 사이버 절도를 통해 17억 달러(약 2조2000억 원)를 훔쳐 기존 기록을 깬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18일까지 2억 달러(약 2656억 원)를 훔쳤다고 블록체인 추적 업체 TRM랩스가 분석했는데 이는 올해 도난된 모든 암호화폐의 20%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격 주체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사이버 해킹 특성상 북한의 절도 규모는 추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훔친 암호화폐를 몰래 현금으로 바꿔 핵·미사일 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에 퍼붓는 것으로 추정하며 공격 주체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사이버 해킹 특성상 북한의 절도 규모는 추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23일 북한이 훔친 비트코인 중 약 4000만 달러 어치를 현금화하려 한다고 업계에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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