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난 푸틴-김정은…여기서 만난 이유는?

입력 2023-09-13 15:31수정 2023-09-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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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S/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났다.

이날 러시아 타스, 리아노보스티, 인테르팍스 등 현지 언론은 일제히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의 대면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가 보스토치니 발사장에서 만났다”며 “두 정상은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 소장의 설명을 들으며 우주기지를 시찰했다”고 밝혔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동쪽을 뜻하는 말로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치올콥스키시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우주 탐사에 대한 러시아의 야심을 상징하는 곳으로 통한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같은 해 4월 ‘우주의 날’에 이곳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의 목표를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정상이 이런 상징적인 장소를 택한 것은 우주기술 중심의 양국 군사 협력 의지를 대외에 각인시키는 상징적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푸틴 대통령도 이날 ‘러시아가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것이) 이곳에 온 이유”라며 긍정했다.

또 “김 위원장은 로켓 기술에 굉장히 관심 두고 있으며, 우주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지 시찰에서 김 위원장에게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는 김 총비서와 북한 대표단이 설명을 귀 기울여 들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가 로켓 연료의 특성과 발사체 추진 원리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많은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총비서는 우주기지를 시찰하며 수첩에 한글로 짧은 메모를 했다고도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한 시간여 기지를 시찰한 뒤 오후 2시 30분께 공식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2019년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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