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인구 감소 우려에 정자 기증…“똑똑한 사람이 아이 가져야”

입력 2023-09-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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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왼쪽)와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 출처=엑스(X) 캡처,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시본 질리스(36) 뉴럴링크 임원과의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 자녀는 정자기증을 통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쓴 머스크의 전기 ‘일론 머스크’에는 그가 질리스와 아이를 갖게 된 배경이 담겼다. 두 사람은 2021년 남녀 쌍둥이를 출산했다.

전기 내용에 따르면 머스크는 과거 질리스와 대화 도중 출생률 감소로 인류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질리스는 “머스크는 똑똑한 사람들이 아이를 가져야 한다고 했고 내게도 그렇게 하라고 권유했다”면서 “만약 내가 아이를 가질 준비가 됐다면 머스크 자신이 정자기증자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익명의 정자 기증자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내게 매우 쉬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작가는 머스크와 질리스가 사귀지는 않았으며 머스크가 질리스에게 정자 기증을 자청했고 질리스가 이에 동의하면서 체외 수정을 통해 2021년 이란성 남·여 쌍둥이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실을 몰랐던 머스크의 여자친구 그라임스(클레어 바우처)는 나중에 머스크에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임스는 머스크와의 사이에서 첫 아이를 자연 출산한 뒤 첫 임신 당시 어려움을 겪은 탓에 둘째 아이는 대리모를 통해 낳았는데 질리스의 임신·출산 시기와 겹쳐 한때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 ‘일론 머스크’는 67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인데 이 집필을 위해 머스크는 작가 아이작슨이 2년 동안 자신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도록 허락했으며 전기의 내용에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았다고 아이작슨은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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