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6조2000억↑…1년 11개월 만 '최대 폭 증가'

입력 2023-09-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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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8월 가계대출 동향…5개월 연속 증가

▲8월 가계대출 증가율 추이(전년 동월 대비, 단위:%)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지난달 가계대출이 6조2000억 원 늘어나며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1년 9월(7조8000억 원 증가)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1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8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2000억 원 증가했다. 4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증가세다.

대출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이어진 반면, 기타대출은 감소했다. 주담대의 경우 제2금융권은 4000억 원 줄었지만, 은행권은 7조 원 늘어 총 6조6000억 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이 1000억 원, 제2금융권이 3000억 원 줄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했으나,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9000억 원 증가하며 5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일반개별주담대가 4조1000억 원, 정책모기지가 2조7000억 원, 집단대출이 2000억 원 늘었다. 반면 전세대출은 1000억 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이 300억 원 상승했지만, 전체로는 여전히 1000억 원 줄었다.

은행권 주담대가 증가한데는 50년 만기 주담대 영향이 컸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취급된 50년 만기 주담대 공급 규모가 총 8조3000억 원 수준인데, 이 중 6조7000억 원 규모가 7~8월에 집중됐다.

제2금융권은 보험이 3000억 원, 여전사 6000억 원의 가계대출이 증가했지만, 상호금융에서 1조5000억 원이 줄어들고, 저축은행이 1000억 원 감소세로 전환한 영향으로 총 7000억 원 감소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가계대출이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에 따라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심사 관행을 유도하고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등을 통해 필요 시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추진해 하반기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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