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나올 때마다 방사능 측정기로 ‘삑’…日초밥집 간 중국인 셀프 측정

입력 2023-09-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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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남성이 일본 초밥집에서 방사능 측정기로 초밥 하나하나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출처=JTBC 영상화면 캡처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일본 도쿄 초밥집에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로 초밥 하나하나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모습을 찍어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는 한 중국인 남성이 일본 도쿄에 있는 유명 오마카세 초밥집에서 셰프가 내어주는 초밥에 방사능 측정기를 갖다 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에서 남성은 초밥이 나오자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갖다 댔고 측정기엔 0.13μSv(마이크로시버트)가 표시됐다. 이후에도 남성은 성게, 참치, 문어 등의 초밥이 나올 때마다 방사능 수치를 측정했다.

수치는 시간당 0.12~0.14μSv 사이로, 정상 범위로 알려진 0.3μSv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남성은 “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먹을 때 살짝 긴장됐다”고 언급했다.

최근 중국 내에서는 반일 감정이 격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치안관리처벌법’(개정 초안)을 발표하고 공공장소에서 민족감정을 해치는 옷을 입으면 최대 구류 15일에 처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공장소에서 중화민족의 정신을 훼손하고 감정을 해치는 의상·표식을 착용하거나 강요하는 행위’,‘중화민족의 정신을 훼손하고 감정을 해치는 글을 제작·전파·유포하는 행위’ 등도 위법 행위로 명시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법률 개정안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반일 감정을 자극한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실제 중국에서는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이 ‘민족의 원한을 부추기는 옷차림’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저장정 하이닝시에서는 한 여성이 기모노를 입고 거리를 걷다가 주민 신고로 공안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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