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개성 실무회담 무산...정부 숨고른 후 대화재개

입력 2009-05-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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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차관, 정치권 입주기업 대표들과 대책 논의

북축의 일방 통보로 존폐위기에 놓인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가 시도한 18일 남북 개성 실무회담 재개가 무산됐다. 정부는 일단 숨고르기를 한후 대화 재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우리측의 거듭된 대화제의에 호응해 오지 않고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남북간 회담은 중지되어서는 안되며, 특히 개성공단문제는 당사자인 남북이 직접 만나서 협의하는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후속회담을 열것을 계속 제기해 나갈것"이라며 "후속회담제의에 필요한 대북조치를 검토해 나가는 한편, 국내적으로도 입주기업이나 정치권등의 의견수렴을 위한 절차를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홍양호 차관은 18∼19일 양일간 정당과 입주기업 대표들과 만나 정부입장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한다.

홍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을 방문해 박희태 대표와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에게 개성공단현안과 관련한 정부입장을 설명을 하고 여당의 입장을 들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현 장관을 배석시킨 최고위원회 자리에서 "북한은 상식과 순리를 떠난 행동을 종종하기 때문에 우리가 예측하기도, 대응하기도 어렵다"며 “개성공단 사태가 국민을 매우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국민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좋은 정부가 좋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는 어려운 남북관계 속에서도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홍 차관은 이날 자유선진당을 방문해서 이회창 대표를 예방하고 19일에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을 방문할 계획이다.

홍 차관은 18일 오후 7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에서 만나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19일에는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실에서도 개성공단문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는 김영탁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이 참여해 우리측 입주 업제들의 의견을 발제할 예정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18일 오전현재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우리 인원들은 정상적으로 출·입경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주 부대변인은 "오늘은 713명의 우리 국민이 방북을 하고, 240명이 귀환할 예정으로 있다"며 "지금까지 출·입경 절차는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며 "개성공단현지상황도 북측이 입장을 발표한 지난 15일 이후 별다른 특이사항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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