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전 앞두고 본교와 분교간 차별문제 또…“너희는 짝퉁”

입력 2023-09-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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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8∼9일 열린 고연전(연고전) 준비 과정에서 본교와 분교 간 차별·혐오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7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자유게시판에는 ‘원세대 조려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원세대 조려대’는 각각 원주시에 있는 연세대 미래캠퍼스와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는 고려대 세종캠퍼스를 조롱하는 의미에서 쓰인다.

작성자는 “연고전 와서 사진 찍고 인스타 올리면 네가 정품 되는 거 같지?”라며 “너넨 그냥 짝퉁이야 저능아들”이라고 분교 학생들을 조롱했다.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서도 5일 ‘세종(세종캠퍼스 학생)은 왜 멸시받으면서 꾸역꾸역 기차나 버스 타고 서울 와서 고연전 참석하려는 거임?’이라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고려대 본교와 분교간 갈등문제는 앞서 5월 진행된 고려대 응원제인 ‘입실렌티’ 준비과정에서도 일어났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에 따르면 5월 ‘입실렌티’를 준비하면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이 세종캠퍼스 재학생을 ‘학우’가 아닌 ‘입장객’으로 표현했다. 세종캠퍼스 이를 두고 “세종캠퍼스 학생을 학우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학생들의 이런 태도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서로 다른 반응이 각축전을 벌였다.

“성적이 능력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차별과 혐오는 어떤 이유에서든 옳지 않다”, “현대판 계급주의”란 비판적 의견도 존재하는 반면 “이름만 같고 아예 다른 학교나 상관없다”, “본교와 분교는 다른데 같은 대우를 받으려 한다는 게 오히려 차별”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고연전(연고전)은 매년 9월 열리는 두 학교 사이 친선경기대회다. 홀수 해 연세대학교 주최 시 ‘고연전’, 짝수 해 고려대학교 주최 시 ‘연고전’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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