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LPGA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우승

입력 2023-09-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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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연합뉴스
호주 교포 이민지(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11일(한국시간) 이민지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룬 이민지는 이어진 연장전 두 번째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 원)다.

이민지는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LPGA 통산 9승을 달성했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언더파를 몰아치며 차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민지는 이날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뽑아낸 뒤 7~8번 홀 연속 버디에 전반을 마쳤을 때 4타 차로 달아났다.

5타 차까지 앞서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했던 이민지는 12번 홀(파5) 더블 보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당겨져 그린을 훌쩍 넘어가 아웃 오브 바운즈(OB) 구역에 떨어져 5타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이민지는 투 퍼트로 홀아웃하면서 2타를 잃었다.

헐은 14번(파3)과 15번(파5), 16번 홀(파4)에서 연이어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순식간에 이민지와 동타를 만들었다. 17번(파4)과 마지막 18번(파4)에선 두 선수가 파를 지켜내며 연장전이 벌어졌다.

1차 연장전에서도 파로 균형이 이어진 뒤 2차 연장전 두 번째 샷으로 승부가 갈렸다. 이민지가 버디로 마무리하며 파를 써낸 헐을 따돌렸다.

대역전극을 노린 헐은 LPGA 투어 통산 3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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