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실적 웃돌아...'내실' 다지기에만 올인
5월이 되자 패밀리레스토랑을 비롯한 외식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부터 불어닥친 경기불황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타격을 받다가 이달 들어서는 매출이 지난해 5월 실적을 웃돌고 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행사가 많은 달인 5월은 외식업계 성수기 중 하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이달 들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 신장했다.
올 1월 부터 3월까지 1/4분기에는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 경기불황에도 선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는 5월 1일부터 14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동일매장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매출이 10% 증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봄철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메뉴인 스테이크 메뉴들이 큰 인기를 끌어 매출향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외식계열사 롸이즈온이 운영하는 베니건스는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보다 16% 신장했다.
올 2월 부터 4월까지 마이너스 실적을 이어가다 이달 들어서는 두자릿 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베니건스 관계자는 "올 초에는 매출이 저조하다가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로 고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회복조짐이 아이들이 여름방학 기간인 7-8월 성수기에도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삼양그룹의 세븐스프링스는 5월 매출이 지난해 대비 1% 감소했다. 다만, 올 1-4월에는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체들이 5월 들어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는 등 실적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업계는 예의주시하며 관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워낙 변수가 많다보니 섣불리 예측하기가 어렵게 됐다"며 "한동안 각 업체들은 매장 확대 보다는 매장 수와 매출 부분에서 현 수준 유지하는 데 열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