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막바지, 리츠 ‘바닥론’ 대두...‘고배당’도 매력

입력 2023-09-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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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리츠 톱(Top)10’ 지수 800선 깨져…최고점 대비 35%↓
내년 2분기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리츠 투자 심리 회복 가능성↑

▲리츠기본구조 (출처=한국리츠협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왔다는 평가가 퍼지면서 리츠 바닥론이 대두되고 있다. 아직 리츠시장은 얼어있지만, 내년 2분기부터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나오는데다 정부의 민간 리츠 활성화 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 하락에 따라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며 10% 가까운 배당수익률도 챙길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SK리츠 등 시가총액별로 시장에서 가장 큰 리츠 종목 10개로 구성된 ‘KRX 리츠 톱(Top)10’ 지수는 798.20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6.8% 빠진 수치다. 지수가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4월 말과 비교하면 35% 넘게 내렸다.

최근 1~2년 간 리츠가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금리다. 리츠는 운용사가 투자자산으로 부동산을 편입할 때 대출 등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키는데 금리가 오를수록 이자 비용이 많이들어 수익성이 악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츠가 고점에 머물렀던 5월 당시 미국은 기준금리를 0.50%에서 1.00%로 0.50%p(포인트) 인상했고, 이후 유례없는 속도의 인상이 계속돼 최근엔 5.50%을 찍었다. 이에 리츠시장이 빠르게 냉각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최근 연준 금리 인상이 완료됐다면서 내년 2분기부터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는 “금리 정상화가 금리 인하를 위해 특별히 시급한 동기가 아니기 때문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유지할 위험도 상당하다”며 “분기마다 연준이 금리를 0.25%p씩 인하하겠지만, 속도는 불확실하다”고 봤다. 이어 “최종적으로 금리는 3.0~3.25%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선 리츠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이같은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며 투자심리도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부동산 공급 대책으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함께 민간 리츠 활성화 등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호재다.

민간 리츠 활성화는 자금조달 방안과 미분양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미분양 사업장의 경우 보통 할인해서 매입하는데, 이를 리츠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 민간 리츠를 제안한 것이다.

한편, 리츠의 고배당이 투자 매력으로 부각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주가 하락에 따라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일부 리츠는 연 10%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시가 기준 연간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리츠로는 케이탑리츠(10.5%), 마스턴프리미어리츠(9.6%), 미래에셋맵스리츠(9.6%),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9.5%), 디앤디플랫폼리츠(9.5%), 엔에이치올원리츠(9.4%)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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