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북 콘서트서 尹 직격 “깨어보니 일제시대 느낌…거꾸로 돌아가”

입력 2023-09-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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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6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모든 지표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상위 선진국이었는데 지금은 깨어보니 후진국, 깨어보니 일제시대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신간 ‘디케의 눈물’ 출간 북 콘서트에서 “문재인 정부는 ‘깨어보니 선진국’이라고 했다”며 “임기를 다 채운다고 전제하면 윤석열 정부도 이제 3년 반 남았다. 다음 총선 뒤에는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간부위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들은 허위조작, 선전 선동으로 자유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심리전을 일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조 전 장관은 “공산 전체주의는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말인데 누가 제시한 것인가”라며 “처음에 잘못 듣고 ‘용산 전체주의’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특정한 시기에 생경한 단어를 자꾸 쓰는 때가 있다. ‘헌법주의자’‘카르텔’‘공산전체주의’ 등 단어를 사용하는데 시기마다 누가 생경한 단어를 알려주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현재 목표와 행동을 정당화하는 패턴”이라고 주장했다.

또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언급하면서 “비유하자면 박 대령은 과거 박수받았던 검사 윤석열의 모습을 지금 보이는 건데 대통령 윤석열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박 대령을 수사하고 감찰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과거 윤석열 검사가 보였던 모습이 둘 중 하나라는 것”이라며 “애초부터 거짓말, 허상이었다거나 아니면 그때 윤석열 검사와 윤 대통령은 다른 사람이거나”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런 암울한 현실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같이 손잡고 가다 보면 상황은 다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이 출간 사흘 만에 10쇄를 돌파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독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자신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스스로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판단해 거절의사를 표시했다.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들에게는 대부분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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