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제 협력 강화 외교전…신규 협력 분야 발굴도

입력 2023-09-06 16:34수정 2023-09-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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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각)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정상들과 만나 ‘경제 협력 강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한 한국, 일본, 중국 3국 협력 활성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로 진행한 양자 회담에서도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 지지 호소에 더해 분야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이 시점에서 아세안+3는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아세안+3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아시아는 물론 인도 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정학적 경쟁, 기후 위기 등이 맞물려 만들어내는 복합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윤 대통령은 “이를 헤쳐나가면서 성장의 중심을 지향하는 아세안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결의가 필요하다”며 “아세안+3 발전의 근간이 되는 한국, 일본, 중국 3국 협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3국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써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비롯한 3국 간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24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도 “한-아세안의 공동 번영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계기로 한미일 3국이 아세안 주도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에 바탕, 각국의 인태 전략 조율 및 신규 협력 분야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윤 대통령은 “연례 한미일 인도·태평양 대화를 발족하고, 아세안과 태평양 도서국의 해양안보 역량을 지원하는 한미일 해양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출범시켰다”며 성과도 평가했다.

대통령실도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대해 “아세안에 특화된 우리 지역 정책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KASI, Korea-ASEAN Solidarity Initiative)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국들은 이날 ‘인도 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SEAN Outlook on the Indo-Pacific, AOIP) 협력에 관한 한-아세안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해당 공동성명은 인도네시아 주도로 2019년 채택된 아세안 차원의 인태 지역 구상이다. 핵심은 아세안 중심성, 포용성, 개방성, 투명성 등 협력 원칙과 4대 중점협력 분야(해양, 경제, 연계성, 지속가능 개발(SDG)를 명시한 것이다.

대통령실도 이날 보도 참고자료에서 ▲경제(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2024-2028년), 메콩강 유역 4개국(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기여 방안 발표) ▲안보(방산 협력 및 국방 당국 간 협의 확대, 사이버 안보 및 초국가 범죄 대응 협력 강화, 해양 안보 협력 강화) ▲글로벌위기 대응(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2023-2026/1900만달러)을 통한 아세안 기후변화 대응 지원, 백신 생산 및 치료제 개발 협력 등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기여) 등 분야별 성과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단호하고 단결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밖에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2회(2014, 2019) 열린 부산과 아세안 정상 간 특별한 인연을 강조한 뒤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아세안의 관심과 지지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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