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만배 인터뷰에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

입력 2023-09-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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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5일 “김만배ㆍ신학림 거짓 인터뷰는 대장동 주범과 언론인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입장을 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5일 “가짜뉴스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적”이라며 “김만배ㆍ신학림 거짓 인터뷰는 대장동 주범과 언론인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입장을 냈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한 지적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신학림 전 위원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 요청에 2021년 9월 진행한 인터뷰 당시 ‘윤석열 검사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로 허위 인터뷰한 내용과 관련 “이 같은 정치 공작과 가짜뉴스는 국민의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 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민주주의 최대 위협 요인”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가 20대 대통령선거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해당 인터뷰를 공개한 데 대해 이 관계자는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뒤바꾸려 한 정치 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나온 이후 김만배 씨가 신 전 위원장을 통해 고의로 가짜뉴스 유포에 나서려 한 것으로 보는 만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김대엽 정치 공작, 기한건설 로비 가짜뉴스 폭로 계보를 잇는 2022년 대선 최대 정치 공작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언론 보도에서 김만배 씨가 거짓 인터뷰 이후 자신의 공작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부산저축은행 수사 대상이었던 조모씨에게 ’이 사건을 엉뚱한 방향 끌고 갈 테니 모른 척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마치 대장동 게이트 몸통이 윤석열 후보였던 것처럼 조작하고 대선 사흘을 앞두고 녹취록을 풀어 결과를 바꾸려 한 것”이라며 “날조된 사실, 공작 목표는 윤 후보 낙선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정치 공작과 가짜 뉴스는 국민의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 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민주주의 최대 위협 요인”이라며 “이번 기회에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해당 인터뷰와 관련 “일부 언론의 책임도 적지 않다. 당시 조작 인터뷰를 보도한 방송사 등도 있었다”며 “기획된 정치 공작에 대형 스피커 역할이 결과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언론 책임도 강조했다.

이어 “조모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를 만난 사실이 없다. 보도를 위해서는 충분한 확인, 검증을 거치고 공익 목적으로 보도할 가치까지 검토하는 것이 언론의 정도이자 상식”이라며 “그 때에 비춰, 지금도 해당 기사가 언론 윤리에 부합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비윤리적 언론 보도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 입장도 같은지 국민께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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