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아내, 피부과 900만 원 결제…과소비 아내에 남편 분노

입력 2023-09-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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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폭탄 부부가 경제적 문제로 갈등을 드러냈다.

4일(월)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남편의 분노가 언제 터질지 몰라 두렵다는 아내와 남편 몰래 숨겨온 지출 때문에 아내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폭탄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아왔다.

과거 춤 동호회를 통해 만나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아내는 “연애 시절 남편의 차분함과 든든함 때문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지만 이어진 영상에서 불같이 화를 내는 남편의 모습이 드러났다.

남편은 화를 내는 이유에 대해 “설거지도 하나도 안 돼 있고 음식물 쓰레기에서는 벌레도 날린다”며 아내가 집안일에 소홀해 불만이라고 했다. 아내는 “아이가 어질러 놓은 걸 치운 건 누구냐”라며 억울해했다. 이어 자신이 ADHD 진단을 받았다며 집안일을 잘하고 싶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ADHD 증상은) 롤러코스터 같다. 어떨 때는 일을 완벽하게 끝내지만 쉬운 일을 맡겨도 실수투성이로 처리할 때가 있다”라며 남편에게 “아내가 불성실하거나 성의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이해해 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금전적인 신뢰를 잃었음을 털어놨다. 남편은 자신의 월급이 400만 원으로 올랐지만 용돈이 10만 원뿐이라고 말하며 답답해하자 아내는 “남편도 오토바이를 여러 대 샀다”고 말했다.

남편이 아내에게 “피부과에서 얼마 썼냐”라고 묻자 아내는 “남편이 계속 제 허벅지가 울퉁불퉁하며 보기 싫다고 뭘 하라고 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셀룰라이트 제거 시술을 받았다. 생활비를 줄여 할부금을 감당하려고 했다”며 “900만 원을 썼다”고 말했다.

남편은 “일시불로 하라고 했던 혼수도 할부로 해서 빚으로 남아있지 않았냐”라며 울분을 토했다. 공개된 아내의 카드 지출 내역에는 아내는 700만 원, 200만 원대 등 거액을 결제할 때 대부분을 할부로 해결했다. 3년 전 마련한 혼수 미결제 금액도 남아있었다. 또 리볼빙, 현금 서비스를 받은 내역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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