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만 육아 유튜버,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자녀들 굶기고 감금 '영양실조'

입력 2023-09-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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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된 조디 힐데브란트(왼), 루비 프랭키. (출처=ConneXions 유튜브 캡처)

육아 콘텐츠로 유튜브 구독자 230만을 보유한 미국 유튜버가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은 미국 유타주 출신의 유명 유튜버 루비 프랭키(41)가 지난달 30일 유타주 남부 도시 아이빈스에서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프랭키는 육 남매를 둔 어머니로 유튜브 채널 ‘8 패신저스(8 Passengers)’를 운영 중이다. 해당 채널에서는 육아 관련 조언을 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 초 돌연 자취를 감추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가족 간의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평소 프랭키가 채널에서 소개한 육아 방식이 지나치게 엄격했기 때문. 실제로 프랭키는 12살 된 아들이 주민들에게 “물과 음식을 달라”라며 구조 요청을 하면서 그 실체가 드러났다.

당시 아이는 프랭키 사업 파트너 조디 힐데브란트 집에 갇혀 있다가 창문을 통해 탈출했다. 아이를 발견한 주민은 아이의 손목과 발목에 강력 접착테이프가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프랭키는 힐데브란트와 지난해부터 상담 관련 유튜브 채널 ‘커넥션스’(ConneXions)를 개설하고 운영해왔는데, 해당 채널 역시 극단적인 육아 방식을 조언하고 인종차별적이거나 호모포비아(동성애 혐오)적 내용을 자주 언급해 지적을 받아왔다.

현지 경찰은 아이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으며, 검사 결과 밧줄로 인해 신체 일부에 상처를 입었고 영양실조까지 걸린 상태였다. 또한 힐데브란트에서 플랭키의 10살 딸도 추가로 발견됐는데, 딸 역시 영양실조 상태였다.

현재 프랭키의 여섯 자녀 중 성년을 제외한 미성년자 4명은 유타주 아동 관리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랭키의 장녀 샤리(20)는 같은 날 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는 수년간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리려 노력해왔다. 마침내 그들이 나서기로 해 기쁘다”라고 오래 밝히지 못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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