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바오 학대했던 판다기지 또 학대 논란…푸바오도 그곳으로?

입력 2023-08-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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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흑백경단(黑白小團子)' 캡처)

국내 최초 자연번식 판다 푸바오가 중국 반환 시 머물게 될 가능성이 있는 기지에서 판다를 학대하고 있다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기지는 해외에서 중국으로 이동한 자이언트 판다들이 거처로 삼게 되는 여러 보호소 중 한 곳이다.

29일 중국 판다 전문 유튜브 채널인 ‘흑백경단’이 태국에서 태어난 판다 린빙(14)의 현재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마른 모습의 린빙은 홀로 쓰촨성 야안의 비펑샤 기지 야외 사육장에 앉아있었다. 이후 사육사가 린빙을 향해 대나무를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린빙은 날아오는 대나무에 머리를 그대로 맞았다.

해당 장면을 공개한 유튜브 작성자는 “린빙은 10년 동안 10번 임신을 했으며 3번의 유산을 겪었다”며 “총 7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도구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비난했다.

거기다 비펑샤 기지에는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를 학대했던 사육사 장신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장신은 2015년 아이바오(당시 이름 화니)를 때린 혐의로 당국 조사를 받고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장신은 비펑사 기지에 복귀해 아이바오의 아빠 루루를 담당했고, 최근에는 판다 복귀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책임자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우려에 에버랜드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푸바오가 갈 곳은 정해지지 않았다”라면서 “중국에 판다 보호소는 수십 곳이고 중국이 아닌 제3국으로 가는 일도 있다. 학대 논란이 있는 보호소로 갈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푸바오는 중국 서남부 쓰촨성 야안에 있는 비펑샤 판다 기지에 정착해 2월 일본 우에노 동물원에서 돌아온 암컷 판다 샹샹의 이웃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푸바오는 중국과 한국 사이 임대 계약에 따라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반환된다. 중국은 멸종위기종인 판다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가임기에 이른 판다에 짝짓기 상대를 정해 준다. 푸바오는 내년 7월 만 4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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