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쿠이’·‘기러기’ 동시 북상…한반도 영향은?

입력 2023-08-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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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캡처)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한반도로 상륙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제12호 태풍 ‘기러기’도 남해안을 향해 상륙 중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50㎞ 부근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 985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27m/s, 시속 31㎞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현재 강도 ‘매우 강’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태풍 ‘하이쿠이’는 서북서진하며 3일 오전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후 4~5일에는 중국 상하이 남서쪽 부근 육상에 상륙하며 중심기압 980hPa, 중심 최대풍속은 29m/s로 태풍의 강도는 유지될 전망이다.

태풍 ‘하이쿠이’가 서북쪽으로 조금만 방향을 틀면 한반도를 영향권에 둘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상청은 현재로썬 한반도 상륙 여부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이쿠이의 한반도 상륙 여부는 다음 달 1일께야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제12호 태풍 ‘기러기’가 괌 동쪽 해상에서 30일 오후 9시께 발생했다. 현재 태풍 ‘기러기’는 괌 동쪽 약 1040㎞ 부근 해상을 통과했다. 중심기압 998hPa, 중심 최대풍속은 19m/s, 시속 18㎞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태풍 ‘기러기’는 북서진으로 방향을 바꾼 뒤 시속 20~30㎞대의 빠른 속도로 일본 오사카와 가고시마 쪽 향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의 예상대로 진행 방향을 유지하면 제주도는 다음 달 5일께 기러기의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

한반도는 다음 달 5일 전후로 서쪽에는 태풍 ‘하이쿠이’, 동남쪽에는 태풍 ‘기러기’를 두게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공개한 중기 예보에서 다음 달 2~3일 제주도 날씨를 두고 “흐리고 비가 올 것”이라며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강수 시점이 변경될 수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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