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개막…핀테크 혁신펀드 5000억 추가 조성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가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들과 금융회사, 유관기관, 지자체, 해외정부ㆍ기관 등의 참여 속에 이달 30일부터 9월 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30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핀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할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며 세 가지 핀테크 산업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핀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핀테크 기업들에게 해외 현지 정보, 해외진출 거점 지원과 해외투자자 연결 및 해외 인력 풀(Pool) 공유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력강화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회사가 핀테크 기업의 정보와 기술력을 활용하는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분야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만큼,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와 인적ㆍ물적자원의 공유, 해외 공동진출 등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금융회사와 핀테크 간 업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업무 위·수탁 제도의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핀테크 기업들이 신기술을 토대로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화하겠다고도 했다. 핀테크 기업들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혁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가명정보 활용지원, 합성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 데이터결합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망분리 관련 규제의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금융회사와 빅테크기업(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과 한국성장금융 간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도 진행됐다.

이번 협약식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향후 4년간 유망한 핀테크에 집중 투자될 '핀테크 혁신펀드'의 2차 조성을 위한 협력내용을 중심으로, 금융회사와 빅테크, 핀테크 기업 간 협업수요 발굴과 성공모델 창출을 통한 디지털 전환 지원, 핀테크 혁신기업 발굴 및 성장지원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구체화 되는 '핀테크 혁신펀드' 2차 조성에 따라 2020년부터 올해까지의 5000억 원에 더해 향후 4년간 5000억원이 추가 조성된다. 핀테크 기업에 대해 8년간 총 1조 원 규모의 연속적인 투자지원을 할 예정이다. 금융지주 이외에 빅테크 기업(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이 새롭게 참여해 핀테크 생태계 협업·상생을 강화할 전망이다.

2차 조성 펀드에서는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투자펀드 및 성장단계별 맞춤형 중점 투자펀드를 신설한다. '핀테크 혁신펀드' 투자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추가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금융그룹에서 운용하는 디지털전략펀드와 연계해 핀테크 투자 생태계의 연결고리를 강화한다.

개막행사 이후에는 올해 핀테크 관련 금융정책을 소개하고, 주요 지방자치단체(서울ㆍ부산ㆍ전북)가 특화해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지원 프로그램까지 공유하는 정책설명회 '2023년 핀테크 정책을 듣다'가 진행된다.

이 밖에 국내·외 전문가들과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핀테크 전문분야별 세미나에서는 '주요 국제기구 합동 핀테크 세션'을 비롯해 지급결제, 보안기술, 데이터 활용, 금융회사 협업 및 해외진출 등 총 12개의 핀테크 관련 주제로 세션을 구성해 핀테크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한다.

특히 이번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주요 국제기구 합동 핀테크 세션에는 월드뱅크(W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국제금융공사(IFC) 등 다양한 국제기구가 참여해 글로벌 핀테크 트렌드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시각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달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되는 행사의 핀테크 전시관에는 총 82개 현장 전시부스에 핀테크 기업들과 은행 등 금융회사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해외정부·기관 등 총 107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