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현대모비스…IAA 나서는 전장·부품사들 [미리보는 IAA 2023]

입력 2023-09-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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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장·부품사, IAA에 적극적으로 참가
삼성전자·SDI·디스플레이 등 3개 회사 참가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IAA서 직접 스피치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핵심 기술 강조 계획
IAA를 유럽 완성차 업계 공략의 발판으로

▲삼성전자가 이번 IAA 2023에 전시할 주요 출품 목록과 솔루션 (사진제공=삼성전자 IAA 홍보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전장(자동차 전자장비)·부품사들은 이번 IAA 2023을 통해 완성차 업계를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국내 대표 완성차 기업인 현대자동차·기아가 IAA 불참을 결정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이하 IAA)’에 참가해 전장사업 기술력을 선보인다. 양사는 1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전자·IT 전시회인 ‘IFA 2023’에 이어 굵직한 국제 행사에 연달아 참가하는 셈이다.

최근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전동화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가 주요 사업으로 떠오르며 전장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장사업이 제 궤도에 오른 삼성전자, LG전자는 이번 IAA를 통해 유럽 완성차 업계를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와 함께 전시 부스를 준비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IAA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회사는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 프로세서, 이미지 센서, 전기차 배터리 등 현재 보유한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IAA 홍보 홈페이지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연결된 모빌리티 경험을 창출한다는 목표로 삼성전자가 혁신적 기술, 안정적 솔루션 제공, 협업 생태계 육성을 통해 어떻게 자동차 산업을 혁신하고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삼성 디스플레이의 경우 올 초 CES 2023에서 공개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등 차량 내 적용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전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7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비전과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는 별도 전시 부스 마련 없이 스폰서 자격으로 IAA에 참가한다. LG전자도 IAA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IAA 개막 직전인 9월 4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에 발표자로 나선다. 조 사장은 ‘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굿(Life’s Good)’을 주제로 LG전자의 전장사업 현황과 비전 등을 소개한다.

그는 IAA 공식 홈페이지와 진행한 사전 인터뷰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에서는 전기차 부품을 활용한 컨텐츠 경험의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보다 포괄적인 방식으로 소개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표에 나설 정도로 LG전자가 전장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여기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달 전장사업 비전을 발표하며 “급변하는 자동차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 경험과 인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매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탑티어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IAA 2023' 현대모비스 전시 부스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보다 공격적으로 유럽 완성차 업계 대상 영업 활동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IAA에서 ‘전동화’ 기술력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전시 부스에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을 전시하고, 여기에 탑재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핵심 기술을 소개한다.

전시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전시 기간 폭스바겐, 다임러, BMW 등 여러 유럽 주요 완성차 고객사를 초청해 사업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유럽 지역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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