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호재·악재 상쇄...보합

입력 2009-05-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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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와 악재가 중복 노출된 유럽증시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15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0.33% 하락한 4348.11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는 전날과 거의 비슷한 4737.5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는 3169.05로 0.40% 상승했다.

이날 강세로 출발한 유럽증시는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들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가 수십년래 최악의 하락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장중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막판 미국발 호재가 전해지면서 보합권에서 장을 끝냈다.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4월 산업생산 지수가 97.1을 나타내 전월에 비해 0.5% 하락했다고 발표했으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6%에 비해서는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6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하락폭으로 기록돼 경기둔화 속도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EU(유럽연합)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올 1분기 유로존 GDP가 작년 4분기보다 2.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GDP는 지난해 4분기보다 3.8% 줄어들어 197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의 감소폭을 보였고 프랑스의 1분기 GDP 성장률도 -1.2%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럽 경제가 실제로는 이미 바닥을 통과했으며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로열 런던 자산운용의 케빈 릴리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 통신에 "경제통계들이 개선되거나 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이제 경기가 V자 곡선을 그릴 것인지, 아니면 W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판단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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