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리포트] 금융·에너지주 약세로 하락

입력 2009-05-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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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금융주 및 에너지주 등의 약세로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부실은행 경영진 교체설이 금융주의 하락을 부추겼다.

15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268.64로 전일보다 0.75%(62.68p)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0.54%(9.07p) 내린 1680.1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882.88로 1.14%(10.19p) 떨어졌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42.28로 0.86%(2.10p)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산업생산의 위축 속도가 완만해지고 미국의 소비심리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아졌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초 저점에 비해 증시가 많은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금융·에너지주의 약세로 하락했다.

실라 베어 FDIC(연방예금보험공사) 총재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 중 일부 CEO를 수개월 내 교체하겠다고 밝혀 은행주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美 은행 9곳에 대해 향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린 점도 은행주에 부담이 됐다.

이에 BoA(뱅크오브아메리카)가 5% 떨어졌고 웰스파고는 3% 하락했다. 또한 피프스 서드와 리젼스 파이낸셜 등이 3~5% 내렸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가 1995년 통계 집계 이후 최악을 기록하는 등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를 여전하게 하는 지표의 영향 속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금융부문의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면서 에너지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주의 경우 구제자금을 받지 않은 포드가 6% 넘게 오른 반면 GM(제너럴모터스)는 파산보호 신청 우려감으로 5% 넘게 하락했다. 미국 자동차 빅3 중 구제자금을 받지 않은 포드는 유상증자 우려감으로 주 초반 급락세를 보였지만 경쟁사인 GM과 크라이슬러의 딜러점 축소 등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4월 산업생산 지수가 97.1을 나타내 전월에 비해 0.5% 하락했으며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5% 떨어졌다고 이날 발표했다. 4월 산업생산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6%에 비해서는 낙폭이 줄어든 것이며, 최근 6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하락폭을 보인 것이어서 경기하강의 속도는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미시간대의 5월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의 65.1보다 높아진 67.9를 기록,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 소비심리도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국제유가는 수요부진 우려감으로 급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28달러 떨어진 배럴당 56.3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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