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카다이렉트, 김혜경씨 대상 수상

입력 2009-05-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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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상담으로 입사 1년만에 매출 8억원 달성

홀로 딸을 키우며 전화 상담만으로 입사 1년만에 보험왕에 오른 김혜경씨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15일 '2008 하이카다이렉트 Best SR Awards'에서 김혜경씨를 올해의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상에 임선씨와 박미정씨 등 총 23명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 SR(Sales Representative : 콜센터 상담직원)

입사한지 1년여 만에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혜경씨는 지난 한 해 전화 상담만으로 총 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계약이 수월한 인바운드(고객이 직접 전화해서 보험료 견적을 의뢰하는 것)가 아닌 순수한 아웃바운드(고객의 정보를 가지고 전화해서 가입을 유도하는 것) 실적임을 감안하면 업계에서 독보적인 수준이다.

37살의 싱글맘인 그녀에게는 가슴 벅찬 수상이기도 하다. 30살 이후 딸 아이를 홀로 키우면서 건축사사무실 경리직원, 미용실 보조원 등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하지만 늘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시달렸다. 그러다 김씨의 눈에 띈 것이 바로 여성교육센터의 텔레마케팅(TM) 교육이었다. 교육 수료 후 지난해 1월 현대하이카다이렉트에 입사했다.

실적에 따른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는 직업인 만큼 그녀는 딸아이의 양육을 위해 최고의 실적을 거두자는 절실한 목표가 생겼다. 그렇게 전화에 매달린지 1년, 김씨는 하루 120명, 총 3만명의 고객을 만났다.

보통 상담직원이 하루 80~90통의 전화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녀는 1.5배의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게다가 37살의 적지않은 나이에 나이어린 동료와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려고 매일 늦게 퇴근하면서까지 더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혜경씨는 "싱글맘이 된 후 어떻게 생계를 꾸려 나가야 할까 막막할 때 전화 상담직은 정말 한줄기 구원의 빛 같았다"고 말했다.

물론 금전적인 어려움을 능가하는 다른 문제에도 직면했다. 전화로 정말 말도 안 되는 욕설을 하는 사람, 일방적으로 화를 내며 전화를 끊어버리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평소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김씨는 이런 위기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김씨는 "입사한 지 불과 1년여만에 이러한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면서 "어렵게 생활하는 이 시대 싱글맘들에게 '긍정적 마음으로 일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현실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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