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관리자 노조 결성, 애보트도 노사분규 위기
최근 세계적으로 제약사들간의 M&A가 빈번해지면서 이에 따른 고용불안 등으로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 노동조합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에 영업관리자 노동조합이 새로 설립됐다. 이 노조는 기존 노조와는 달리 영업 지점장급 30여명으로 구성된 '관리자' 노조다.
업계에서는 본사 차원의 M&A와 조직 개편 등에 따른 고용불안 우려가 관리자들의 노조결성 이유라는 분석이다. 화이자 미국 본사는 올 초 680억 달러에 와이어스를 인수했다.
화이자는 이번달부터 BU체제 전환에 따른 사업조직 개편을 추진 중인데 이에 대한 관리자급의 불만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직원들이 향후 예상되는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 지난달 대거 노조에 신규 가입하기도 했다.
두 개의 노조가 생기면서 화이자 전체 노조 가입율은 82%까지 높아졌고 조합원수도 300명에 육박하는 거대조직으로 급성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한국애보트 노조가 일주일간 쟁의행위를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71%의 찬성으로 가결시키는 등 노사분규 위기를 맞고 있다.
애보트 노조는 회사와의 단체교섭이 1년 동안 회사측의 불성실한 자세 때문에 공회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