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4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거래 현황에 따르면 전국 주택 거래량은 4만803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3만7398건) 대비 9.1%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도 서울, 수도권부터 6대 광역시까지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 걸쳐 거래량이 증가했다.
서울은 5503건을 신고해 지난 3월(3957건)보다 39% 가량 늘어났으며, 수도권은 1만6694건을 기록, 지난 3월 1만3256건 대비 26%가량 증가했다.
5개 신도시는 지난 3월 1984건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2304건으로 거래량이 확대됐으며 6개 광역시도 1만2626건을 신고해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77㎡, 12층)는 지난 3월 8억4500만원으로 신고됐으나 지난달 9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이 한달새 9500만원이나 뛴 상황이다.
개포동 주공 1단지(51㎡) 1층은 저층임에도 불구, 투기세가 몰려 지난 3월 8억1000만~8억7500만원에서 지난달 9억500만~9억1500만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두 달여 만에 거래가 생겨난 서울 송파 잠실 주공 5단지 77㎡ 4~5층도 11억1000만~10억8500만원으로 최고 7500만원 가량 신고가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수치상 거래량이 증가하고 강남 중심의 가격 상승이 이뤄져 경기 회복의 조짐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도 "5월간 동향을 살펴보면 거래량과 가격 양면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 단정짓긴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