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한약재 검사기관의 품질관리가 부실해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최영희 의원(민주당)은 식약청이 제출한 '2009년 수입한약재검사기관 실태점검 결과'에 따르면 점검대상 7곳 모두 부실기관으로 적발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25일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보건복지가족부 합동으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산하 한국의약품시험연구소 등 수입한약재검사기관 7개를 대상으로 업무수행 적정 여부 및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품질검사 조작 수입한약재 검사기관 6곳을 적발한 데 이은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6곳과 올해 7곳 검사기관이 모두 부실기관으로 드러나 수입한약재검사기관으로 지정된 13개 검사기관 모두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들은 검사성적서 발급 오류(자가품질검사로 발급된 참고용 성적서로 수입통관), 잔류 이산화황 검사 시 식약청이 규정하고 있는 공시험 미실시, 잔류농약시험의 시험법 부적절 등으로 시정조치를 받았다.
최영희 의원은 “지난해 식품위생검사기관의 검사부실 문제로 식약청이 전수조사를 통해 종합대책을 마련했지만, 수입한약재 검사기관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