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엄용수, 세 번의 결혼…"동정심 작용한 적 있다" 고백

입력 2023-08-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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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개그맨 엄용수가 동정심으로 결혼을 선택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채널 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개그맨 엄용수가 출연해 호구로 살아온 자신이 인생에 대해 상담했다.

이날 엄용수는 “밖에선 남에겐 잘하며 식구에겐 못하냐. 그걸로 야단맞는다. 기념일이나 가족 모임은 거의 빠졌다. 마음은 항상 있었다. 업무가 많아서 다 못하는 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버지로서는 할 일을 다 못했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시간을 못 내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장난감 자동차를 1000개는 사다 줬을 거다. 그런 기억은 하나도 안 난다고 하더라”라며 “그게 후회가 되지만, 우리 가족이라면 그건 희생하고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엄용수는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급하다. 단체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니 제쳐놔야 한다. 가족들은 나를 이해하지 않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오은영은 “선생님은 가엽고 불쌍할 때, 걱정되고 안쓰러울 때, 어려움이 있는 사람을 위기에 구해낼 때가 중요한 기준인 거 같다”라며 “하지만 가족은 사랑은 하지만 안 불쌍하다. 불쌍한 처지는 아닌 거다. 불쌍한 게 1순위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남편의 역할, 아빠의 역할은 한두 번에 끝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남에게 호의를 베푸는 건 한두 번이면 해결된다. 그 순간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뜨거운 게 올라온다”라며 “하지만 가족과 한두 번 시간을 보내는 거로 뜨거운 무언가 올라오지 않는 거다. 그런 면이 있는 거 같다. 혹시 세 번의 결혼 중에 동정심으로 결혼한 적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엄용수는 “하도 여러 번 해서 그런 적도 있다. 그렇지만 대체로 제가 청혼을 하기보다는 여자 쪽에서 먼저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누구한테 부탁을 받으면 그걸 거절했을 때 걱정스럽다. 그런 게 작용을 했다”라며 “내가 헤어진 분들을 거론하면 안 되니까”라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오은영은 “선생님은 누군가와 가까워지거나 진전이 되면 책임감을 느끼는 거 같다. 거절하기도 어려워, 좋아하는 마음도 있어. 내가 보살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결혼할 거 같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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