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Zero’ 탄생, ‘하비슈머’ 노린 코카콜라의 한 수

입력 2023-08-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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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의 뮤직 플랫폼 ‘코-크 스튜디오’ (사진제공=코카콜라)

‘하비슈머’ 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음악‧게임‧만화 등 부문에 관계없이 취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소비자가 늘자, 관련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

하비슈머는 취미(hobby)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취미생활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들은 취미와 관련된 상품에 적극적으로 비용을 쓰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마케팅에 취미를 활용하는 것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음악을 취미로 듣는 ‘하비슈머’를 공략해 글로벌 뮤직 플랫폼 ‘코-크 스튜디오(Coke Studio)’를 운영하고 있다. 뉴진스의 ‘Zero’가 대표 사례로, 코-크 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곡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뉴진스의 노래를 통해 코카콜라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향후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마케팅의 하나다.

취미 관련 소비는 매년 늘고 있다. 통계청의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취미 및 여가활동을 위한 소비가 반영되는 오락·문화 지출 비용은 지난해 16만9000원을 기록해 전년 14만3000원 대비 18.4% 올랐다.

단순히 마케팅에 취미를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회사끼리 협업하는 경우도 있다. GS25는 컴투스 모바일 게임 ‘미니게임천국’의 글로벌 출시를 기념해 협업 이벤트를 진행했다. 8월 한 달간 미니게임천국 관련 삼각김밥‧샌드위치 등의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버거킹은 ‘디아블로IV (Diablo IV)’와 협업을 통해 ‘헬로 디아블로 와퍼’를 선보였다. 협업 제품 3종 중 1종 이상 구매 시 디아블로 IV에서 사용 가능한 ‘섬뜩한 우리’ 가슴 방어구 아이템 코드를 선착순 한정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백화점‧쇼핑몰 등은 취미와 관련된 매장이나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한다. HDC아이파크몰은 포켓몬코리아와 손잡고 이달 5일부터 포켓몬 카드숍 직영매장을 운영한다. 해당 매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직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하비슈머를 겨냥한 유통업계 마케팅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취미생활·자기계발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20세에서 59세의 성인 남녀는 평소 취미‧자기계발을 위해 약 1.8개의 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었다. 10명 중 약 7명(66.6%)은 취미·자기계발을 위해 정기적으로 시간을 투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취미활동을 하고 관련 소비도 늘리는 사람이 많은 만큼 이들을 공략한 마케팅과 상품 협업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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