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역외 달러화 매수 지속될까?

입력 2009-05-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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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 달러화 매수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1200원 초반까지 환율을 끌어내린 주체는 역외 세력이고 이들이 최근 달러화 매수로 돌아서면서 재차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어 이들의 매매 패턴에 서울환시가 좌우될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짧은 조정 국면을 거친 이후 재차 반등에 나서면서 위험자산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상황이라 이들의 달러화 매수세가 이어질 것인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증시는 전날(14일 현지시간) 미 주간 실업급여신청자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금융주 강세와 월마트 등의 양호한 실적 발표, 그리고 달러화 리보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에 달러화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관측 등으로 일부 위험선호 성향이 나타나면서 유로화 및 주요국 통화 대비 하락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 환율은 뉴욕증시 상승 영향으로 1262.50원으로 거래를 마감, 전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융시장이 고용지표 악화에도 조정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며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워낙 강하게 형성돼 있어 당분간 이벤트도 부재한 상황이라 이러한 흐름은 미약하게나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원ㆍ달러 환율은 대외 여건상 하락 압력이 우세하나 주가 조정과 달러화 반등 등 전일 환율 상승의 여건이 조성된 만큼 하방 경직성이 공고할 것으로 판단, 하락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 리보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시그널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일 한국은행은 만기 도래한 FX스와프 자금 20억달러를 회수. 외화자금 시장 안정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미 증시 반등과 달러 하락 등으로 하락 압력이 예상되나 원화 저평가 해소 인식과 이에 따른 저가 매수세, 그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하이닉스 유상증자 청약 후 달러 수요에 대한 기대 등으로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은행권 딜러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2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한 점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이날 환율은 국내증시와 역외 세력의 롱플레이 지속 여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투자은행들이 최근 잇따라 원화의 절상 속도가 과하다는 진단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는 점도 달러 매수심리를 강화 시키는 요인이나 환율이 단기 고점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환율이 오름세를 타더라도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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