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 전 대표는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지금까지 큰 줄기가 일본과의 친화 정책 이런 것들을 펼친다는 건 알겠다. 역사 문제나 이런 것을 새로 부각시킬 필요까지는 없다”면서도 “때와 장소에 맞는 메시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도대체 대통령실에서 누가 메시지를 쓰고 있느냐, 그 사람 좀 잘라라’ 제가 계속 얘기하는 게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올해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했을 때 일화를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그때 대통령은 못 오시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념사를 대독했는데 갑자기 제주도 미래 일자리 얘기가 나왔다. 그때 현장에 앉아 있었는데 뒤에서 고성이 나오는 걸 제가 들었다”면서 “4.3 추념식이면 제주도의 희생자분들한테는 제삿날이다. 제주도의 미래 일자리가 중요할 수 있겠지만 4.3 추념식에서 나올 메시지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구 출마 의지를 밝힌 이 전 대표는 “누구는 전라도 가라 그러고 누구는 경상도 가라 그러는데 저는 한 번도 고민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공천을 가지고 장난을 치면 제가 가만히 있으면서 당할 이유는 없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 제가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아마 지금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 머릿속에는 나중에 줄 들 말 듯 공천할 듯 말 듯 하고 있다가 나중에 가서 막판에 앉아가지고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어버리자라는 수준의 생각일텐데 그런거 기다리고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의 올해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지난 정권 때와는 온도가 사뭇 다른, 이례적인 연설이었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16일 요미우리신문은 ‘윤 대통령 역사문제 언급 없어… 일본은 협력 파트너’라는 제하의 기사를통해 “옛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이나 위안부 등 역사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고, 일본의 책임을 호소해 온 역대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차이가 두드러졌다”고 논평했다.
이어 “일본에 대해서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며 일본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윤 대통령의 연설이 역사 문제 등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이 전혀 없는 이례적인 연설이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가 정상궤도로 돌아가고 있는 것을 고려해 안보와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