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가격 1년 새 12%↑…정부, 육용 종란 500만 개 수입

입력 2023-08-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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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동우팜투테이블 등에 네덜란드산 공급…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닭고기가 진열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공급이 부족해 닭고기 가격이 오르자 정부가 육용 종란 수입을 추진한다. 2017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달걀 수급이 부족해 산란계 종란 수입했던 적이 있지만 육용 종란을 수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닭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육용 종란 수입을 추진해 17일 첫 물량이 도착한다고 16일 밝혔다.

종란은 부화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알로, 부화 이후 달걀을 낳는 목적의 산란계와 고기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육계로 나눌 수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육계 공급은 6728만 마리로 전년 대비 6.2%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도매가격도 ㎏당 4098원으로 전년 3750원에서 9.3% 올랐다. 소비자가격은 같은 기간 ㎏당 6352원으로 12.0% 높아졌다.

농식품부는 상반기 닭고기 6만 톤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해 들여오고, 삼계 도축 확대와 육계 계열화사업자의 추가 입식 독려 등에도 공급 부족이 이어지자 육용 종란 수입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하림과 동우팜투테이블 등을 통해 네덜란드산 종란을 500만 개 정도를 수입한다. 육용 종계에서 생산된 종란의 평균 부화율은 약 85% 정도로 수입 후 부화하는 약 400만 마리의 병아리를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사육 기간을 고려하면 10월부터 육계가 시중에 공급될 예정으로 농식품부는 국내 병아리 가격과 종란 수입 후 부화한 병아리 생산원가 간 차액의 일부를 보조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종란 수입은 국민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닭고기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닭고기 공급 안정화를 위해 계열화사업자 입식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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