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고공행진 길어진다…IEA "8월 석유 수요 역대 최대 찍을 것"

입력 2023-08-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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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휘발유 가격 ℓ당 1724.3원으로 1700원대 진입
석유 재고도 3분기 220만b/d, 4분기 120만b/d로 빠르게 감소 전망
국제유가 유종별 5~7달러 상승…러시아 유조선 공격·OECP 감산

▲국제유가동향. (자료제공=한국석유공사)

전국 기름값의 고공행진이 길어질 전망이다. 이달 세계 석유 수요의 사상 최대치 경신과 함께 3, 4분기 석유 재고가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관측돼서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1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724.3원, 경유 가격은 1581.7원이다.

기름값이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휘발유는 이달 첫째 주에 전주 대비 ℓ당 51.1원 상승한 1603.8원을 기록하며 1600원대를 넘어섰다. 둘째 주엔 1695.0원으로 오른 뒤 셋째 주 들어선 1700원대에 진입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ℓ당 1581.7원으로, 지난주 평균 가격인 1526.0원보다 50원 넘게 상승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5주 연속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이번 주 들어서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국내 기름값은 상승은 세계석유 수요 증가와 재고 감소 등에 따른 유가 상승에 기인한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1월 배럴당 두바이유 80.42달러, 서부산 텍사스유 78.16달러 등 유종별 80달러 안팎이던 국제유가는 5~6월 70달러 초중반으로 하락한 뒤 8월 80달러 중반 가격대로 뛰어 올랐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8월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석유수요가 6월에 사상 최고치인 1억 300만b/d(하루 사용 배럴)에 달하며 8월 수요가 고점을 재차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수요 증가는 선진국들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E) 회원국들의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높은 흐름을 보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여기에 여름 휴가를 맞은 관광객들의 항공수요, 중국의 수요 확대 등이 더해졌다. 올해 전체로도 하루 평균 1억220만 배럴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 생산정책을 유지할 경우 3~4분기 석유 재고가 각 220만b/d, 120만b/d 속도로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는 유가의 추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 상승, 재고 감소의 이유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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