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 배터리 주원료 경연-순연 생산 자회사덕 매출 10배 증가

입력 2023-08-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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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기 만에 영업익 흑자…매출액은 전년比 950%↑

▲케이피에스 본사 전경 (자료 = 케이피에스)

케이피에스가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세리기텍에서 배터리 주원료 경연과 순연을 생산해 국내외 메이저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하면서 매출이 10배 성장했다.

올 2분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실적 반등)에 돌입한 케이피에스는 2020년 4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피에스의 올 2분기(4~6월)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3억 원과 13억76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952% 증가 및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 1분기 대비로도 매출액은 150% 이상 늘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1~6월) 누적 연결 매출액은 368억 원, 영업손실은 4억21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반기에 기록한 37억 원에 비해 10배가량 성장했으며, 영업손실 역시 32억 원 수준에서 대폭 줄었다.

가파른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이유는 지난 3월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세기리텍의 호실적 덕분이다. 이 회사는 배터리의 주원료인 경연과 순연을 생산해 국내외 메이저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세기리텍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2억 원과 3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와 14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255% 증가한 것이다.

세기리텍의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현재 경북 영천에 연간 약 7만5000톤(t)의 폐배터리 재활용이 가능한 제련용 회전로 2기를 보유 중인데 내년 초까지 증량 또는 증설을 통해 10만t 이상 캐파를 확보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용 리튬전지(NCMㆍLFP) 재활용에도 뛰어든 만큼 향후 '퀀텀점프' 가능성을 높여놨다. 세기리텍은 지난달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 중인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기술이전 사업화 추진 계약을 체결, 지식재산권(특허기술명: 다단 용매추출 모니터링 시스템) 및 노하우(희소금속 분리 공정 설계 및 운전)를 순차적으로 이전 받게 된다.

세기리텍은 2010년 설립 이후 매년 800~900억 원대 매출액을 유지해왔고, 작년엔 매출액 865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 순이익 42억7500만 원을 각각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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