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사장에 임기영 IBK증권 사장 내정(종합)

입력 2009-05-14 12:11수정 2009-05-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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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단독후보 추천...15일 대우證 이사회서 최종 결정

대우증권 차기 사장에 임기영(사진) IBK증권 사장이 내정됐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14일 "대우증권 이사회에 사장 후보로 임기영 IBK증권 사장을 단독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IB(투자은행) 경력은 물론 국내 증권사 경력을 고루 갖춘 점을 높게 평가해 후보로 추천했다"면서 "IB업무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국내 증권사 CEO로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임기영 후보는 오는 15일 대우증권 이사회에서 후보로 확정될 경우 5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대우증권 사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단독 후보로 내정된 임기영 사장은 제물포고등학교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한국장기신용은행 산업금융부 심사역을 시작으로 뱅커스트러스트 은행, 살로몬브라더스증권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다.

이후 삼성증권 IB사업부장 및 기업금융부 총책임자를 거쳐 도이치뱅크 등에서 근무했다가 지난해 7월 IBK투자증권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산업은행은 후보 결정에 있어 임기영 사장을 비롯해 2~3명의 후보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IB업무 전문가 자격을 놓고 양호철 모건스탠리증권 대표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김은상 전 SC증권 부회장과 양호철 모건스탠리증권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었으며, 이원기 KB자산운용 대표와 노치용 산은캐피탈 사장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 바 있다.

임 사장의 경우 IB전문가로서는 합격점이지만 불과 IBK투자증권 사장을 맡은지 1년여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오는 9월 지주사 전환을 통해 기업금융투자은행(CIB)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산업은행의 비전에 공감하고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 사장의 대우증권 신임사장 내정으로 1년여 만에 CEO 교체가 불가피한 IBK증권은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임 대표의 내정 소식은 뉴스를 통해서 알게 됐다"면서 "후임 인사와 관련해서는 대주주인 기업은행의 결정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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