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격 추락' 잼버리, 수습은 BTS가?…콘서트 차출 발언 논란

입력 2023-08-0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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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이하 잼버리 K팝 콘서트)를 두고 정치권의 방탄소년단(BTS) 참여 요구 발언에 '공권력 갑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세계 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였다"며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해 달라"고 했다.

앞서 6일 전북 새만금 야영지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잼버리 K팝 콘서트는 안전사고와 온열 질환자 발생 우려에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공연 일정과 장소가 변경됐다. 그러나 이후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잼버리 참가인원이 조기 퇴영하면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성 의원의 이런 제안에 BTS 팬들은 반발했다. 이들은 한 커뮤니티를 통해 "'잼버리 사태'로 풍비박산 난 대한민국의 국격을 되살리기 위해 BTS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반민주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성 의원의 요청은) 해당 연예인들 소속사와 같이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역시 "당 차원에서 논의한 게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성 의원은 또한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20·21대 국회에서 BTS 병역을 면제해 주자고 법안을 낸 당사자가 바로 저"라며 "(국회) 국방위원으로서 BTS를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국가를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법안으로 지원했던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과 협의한 것도 아니고 BTS 소속사의 의사를 묻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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