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올해 7월, 역대 가장 더운 달 기록"

입력 2023-08-0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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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장기화 되면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더위를 식혀주는 쿨링포그가 작동되고 있다. 에너지당국은 7, 8일 우리나라의 전력 수요가 각각 92.9GW(기가와트)로 올여름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

올해 7월은 지구 표면과 해수면이 역대 가장 더웠던 달로 기록됐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WM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7월의 지구 표면 평균 기온이 섭씨 16.95도로 1940년 관측과 기록이 시작된 이후 역대 월별 기록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지표 평균 기온은 이전 최고 기록인 2019년 7월(16.63도)보다 큰 폭으로 높았다. 1991∼2020년 평균 기온보다는 0.72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국제사회가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으로 꼽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한 온도'에 거의 접근한 수치라고 WMO는 전했다.

지구 기온 상승 폭 1.5도는 2015년 국제사회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합의한 지구 기온 상승의 제한선이다.

WMO는 이 제한선으로 추정되는 기온이 16.96도라고 소개하면서 올해 7월 평균 기온이 제한선과 거의 다름없는 수준까지 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7월에는 해수면 온도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구 해수면 평균 온도는 올해 7월 섭씨 20.95도에 달했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인 2016년 3월의 20.95도를 약간 넘어선 수치다. 1991년∼2020년 평균 해수면 온도보다는 0.51도 높은 기록이라고 WMO는 부연했다.

WMO는 "올해 지구 평균 기온은 역대 평균보다 0.43도 높은 수준으로 역대 연간 평균 기온 가운데 세 번째로 높고, 7월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WMO는 "이런 기록이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상 고온을 만들어낸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 세계의 의욕적인 노력이 시급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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