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이하 ‘JUMF’)의 주최, 주관사 전주 MBC 이태동 국장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 K팝 콘서트(이하 잼버리 콘서트) 폐영식과 ‘JUMF’와 같은 날, 같은 도시에서 진행된다며 심지어는 출연진을 빼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은 6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내 세계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잼버리 콘서트 공연이 11일로 연기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에 이 국장은 “잼버리 콘서트 주관방송사에서 연락이 왔다. 금요일 페스티벌 대표 출연자를 잼버리 콘서트에 출연시키려 하니 양해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면서 황당해서 말문이 막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스티벌의 성공을 위해 반년 넘게 준비해온 나는 바보였을까. 그들이 생각하는 지역의 페스티벌은 단지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이토록 무시해도 되는가”라며 “그 한 팀의 무대를 보기 위해 먼 길을 오가며 적지 않은 비용과 경비를 부담한 관객들의 권리를 공짜 쇼로 무시해도 되는가. 약속된 페스티벌과 주관방송사의 무리한 요청 사이에 낀 아티스트는 무슨 잘못이 있는 건지”라고 토로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후 이태동 국장은 잼버리 조직위원회로부터 출연자가 겹치지 않게 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폐영식 일정 변경으로 프로축구 전북 현대도 난처한 처지에 처했다. 전주 월드컵경기장이 홈구장인 전북 현대는 9일 인천과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 12일 수원 삼성과 K리그 경기의 장소 및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진 상황이었다.
여기에다 태풍 ‘카눈’이 9~11일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며 문제가 커졌다. 11일 전주로 자리를 옮긴 잼버리 콘서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결국, 잼버리 콘서트 관계자 측은 태풍 등 기상 상황의 이유로 전주가 아닌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추후 라인업 역시 변동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