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보고서 작성하는데 하루 평균 5시간 12분

입력 2009-05-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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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급, 보고서 작성에 제일 공 들이고 스트레스도 제일 많이 받아

각종 보고와 보고서의 홍수 속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직장인들. 과연 회사에서 직장인들은 보고서를 얼마나 쓰고 있을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와 공동으로 직장인 121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보고서 작업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 평균 2.0회 보고서를 쓰고 있고, 한번 보고서를 쓰는 데 보통 2.6시간(2시간 36분 가량)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결국 직장인들은 하루에 약 5.2시간(5시간 12분)을 보고서를 쓰는 데 소모하고 있는 셈이다. 하루 일과를 8시간으로 봤을 때 65.0% 가량을 보고서 쓰는 데 보낸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상대적으로 작성횟수가 많았고, 과장급이 가장 공 들여 작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 작성횟수를 살펴보니 남성이 2.1회로 1.9회로 집계된 여성보다 약 0.2회 많았다. 한번 작성하는 데 드는 시간은 과장급이 3.2시간으로 나타나, 제일 오래, 공 들여 작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보고서 작업은 직장인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었다. ‘보고서 작업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물은 결과, 전체의 62.3%가 ‘그렇다’고 답한 것. 스트레스 수준도 ‘매우 많이 받는다’(11.7%), ‘다소 많이 받는다’(55.0%) 등 66.7%가 상당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는 29.0%, ‘다소 적게 받는다’와 ‘매우 적게 받는다’는 응답은 각각 4.0%와 0.4%에 그쳤다.

직급별로 나눠 보면 보고서 작성에 가장 공 들이는 과장급이 스트레스도 제일 많이 받고 있었다.

‘과장급’이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은 평균(62.3%)을 훨씬 넘는 70.3%. ‘차장급’도 68.2%로 과장급에 뒤지지 않는 보고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사원급’(61.5%) ▲‘대리급’(59.0%) ▲‘부장급’(58.9%) ▲‘임원급’(55.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롷다면 보고서 작성에서 제일 어렵고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은 뭘까.

‘내용 구성과 양식 꾸미기’(34.3%)란 의견이 첫 손에 꼽혔다. 이어 ‘글솜씨와 문장력’(25.4%), ‘압축해서 표현하는 스킬’(22.4%)이 뒤를 이었고, ‘보고의 타이밍 잡기’(9.3%) ‘오탈자 없이 작성’(6.1%) ‘기타’(2.5%)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직장인들은 보고서 쓰는 능력이 직장에서의 성공과 큰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

보고서 작성능력과 직장 내 성공과의 상관관계를 물었더니 ‘매우 큰 상관관계’(18.9%) ‘다소 큰 상관관계’(58.8%) 등 77.7%가 큰 상관관계가 있다고 답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여러 이유로 직장인들이 수많은 보고서를 쓰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보고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상기하는 것”이라며 “결론을 앞쪽에 명쾌하게 제시하면서 그 근거를 구체적으로 드러냈다면 좋은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형식적인 부분을 중요시하는 상사도 많은 만큼 양식이나 서체크기, 오탈자에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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