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etoday.co.kr/pto_db/2023/08/600/20230803175747_1913161_261_202.jpg)
유라시아대륙 횡단철도, 경의선의 역사로 한반도의 서북쪽, 나아가 만주까지 나가는 관문이기도 했다. 역사는 그런 도심의 모습을 닮았다. 시골 역사들이 여러 공간 분할을 갖는 것에 비해 대표적 도심역사인 신촌역은 큰 덩어리 하나로 이루어지는 큰 머리형 역사다. 대칭과 비례를 잘 살려 어디서도 눈에 잘 띄는 모습이 과연 시대와 지역을 오랫동안 상징하던 역사답다.
전형적인 식민지 근대 건축물로 1920~1930년대의 조적법, 목재 지붕틀, 창호, 굴뚝 등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등록문화재 제136호로 지정되었다. 비록 옛 신촌역의 매표소와 역무실이 민자역사의 출입구와 겹치면서 위치를 옮기게 되었지만, 그 특유의 분위기는 여전한 모습이다.
현재의 신촌역은 2006년 민자역사 준공에 이어 2009년 수도권 전철 경의선이 개통되었다. 영화관과 상업시설이 들어선 역사 앞에 옛 모습으로 복원된 옛 신촌역사가 이색적이다. 자료=국가철도공단 ‘한국의 철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