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이틀째 상승..원화값 강세 일단락 1244.00원(1.40원↑)

입력 2009-05-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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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하며 그동안 가파른 원화값 강세 기조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전장대비 1.40원 오른 1244.00원으로 거래를 마감, 시장 참가자들로부터 환율이 단기 저점을 찾은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이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변경에 휘둘리는 장세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개장전 역외 하락분을 반영해 내림세로 출발했던 환율이 금융당국의 서울환시 개입 여부에 장 중 내내 촉각을 곤두세우며 낙폭을 줄인 가운데 오후들어 역외 참가자들이 매수로 전환된 결과 오름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장초반 환율은 코스피지수가 최근 1400선 안착 이후 며칠간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한 이후 재차 반등 채비에 나서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1230원대 하락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단기간 낙폭을 키웠던 환율에 대한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경계감을 드러냈고 시장에 롱 마인드가 점차 살아난 영향으로 낙폭은 줄어들었다.

이는 정부 당국의 환율 관련 발언에 따른 영향도 한 몫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환율이 최근과 같은 추세로 안정세로 접어들 경우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점차 악화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시장은 정부의 환시 개입 경계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오후들어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된 가운데 역외도 달러화 '팔자'에 베팅, 환율은 낙폭을 더욱 줄여나갔고 전날에 이어 재차 상승 반전했다.

수급상으로도 1200원대 초중반에서 결제 수요가 외환시장에 흘러나오며 두터운 매물벽을 형성했고 은행권 역시 숏커버와 롱플레이를 반복하며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고 환율은 결국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환율이 이틀째 오름세로 마감되면서 레벨 다운된 새로운 박스권이 형성된 한편 환율의 단기 저점을 시장에 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환율에 대한 당국의 인식은 일차적으로 시장 논리에 입각한 자율 조정이 원칙이라고는 하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의 단기 급락에 따른 당국의 개입 여부에 여전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환율은 당분간 장중 수급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한편 제한된 범위내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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