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비 못한 새만금 세계 잼버리…바가지 논란도

입력 2023-08-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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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야영장.연합뉴스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80명 넘은 청소년들이 더위로 인한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을 찾은 가운데 행사장 내 열악한 환경이 도마에 올랐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조직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식재료 가운데 구운 달걀에서 곰팡이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에 따르면 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은 이날 조직위로부터 1인당 2개의 구운 계란을 지급 받았다. 이 중 40여명의 대원이 지급받은 구운달걀 80여 개 중 6개에서 곰팡이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잼버리에 참가한 A씨는 “달걀 껍데기에 하얀 이물질이 보이고 끈적끈적하길래 닦고 나서 달걀을 까보니 안에도 검정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심지어 제시간에 식재료가 지급되지 않아 오전 일정도 늦어지고 차질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성인 참가자 B씨는 잼버리 내 마트 폭리를 지적했다. 그는 “잼버리 내 마트를 다녀온 대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00m 줄을 서서 두루마리 휴지 2개를 샀는데 4000원을 받았다”면서 “많은 인원이 참가한 행사이기 때문에 환경이 열악한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하고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을 다 모아 놓고 이틀만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구운 달걀은 발견 즉시 폐기 조치했고 먹은 참가자는 없다. 조직위는 유통과정을 철저히 진상 조사하고 공급업체에 원인·대책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앞으로 제공되는 음식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직위는 계획된 일정을 변경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저녁 8시부터 3시간 넘게 진행된 잼버리 개영식 행사에서 행사 참가자 83명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상황이 빚어졌다. 관련 신고는 개영식 행사 막바지인 밤 10시 42분께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80여 명의 참가자들이 탈진 등 대부분 어지럼증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1명은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부분은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모두 경증 상태인 것으로 확인된다. 계획된 일정은 변경 없이 추진된다. 정확한 사항은 오전 10시 30분 조직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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