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또 발언 논란?… “尹밑 임기 마쳐 치욕”

입력 2023-08-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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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노인 폄하’ 논란 발언 당사자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전날 ‘금융감독원 부원장 시절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치욕스러웠다’며 윤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일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이 ‘윤석열 밑에서 임기 마쳐 엄청 치욕스러웠다’‘분노가 치밀어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발언임에도 대통령 직함도 붙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에 따라 국민의 주권 행사로 선출된 대통령께 그리고 국민들께 기본적인 예위도 갖추지 못한 발언”이라며 “노인 폄하 망언에 더해 공직자의 자질 부족만 자백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혁신위원장직 수락 배경을 언급하면서 “(금융감독원 부원장 시절) 윤석열 밑에서 통치받는 게 너무 창피했다. 문재인 대통령 때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받았다가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 의장은 “누가 임기를 마쳐달라고 잡았느냐. 일반 국민은 꿈도 꾸기 어려운 고위직을,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스스로 임기를 꽉 채워 퇴임하고 이제 와서 치욕 운운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꼬집은 뒤 “치욕 감추고 녹봉 타 먹는 제2, 제3의 김은경이 있다면 그만 내려놓으라”고 꼬집었다.

윤희석 대변인도 “월급 꼬박꼬박 받으며 ‘알 박기’로 잘 지내다가 이제 와서 그 세월은 치욕이라 분노가 치밀었다니, 그 편리한 인식 구조가 부럽기까지 하다”고 논평했다.

비 정치인 출신인 김 위원장은 잇단 실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2030 청년 좌담회’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청년들과) 똑같이 1대 1 표결을 하냐”고 발언해 ‘노인 비하’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19일에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한 다음날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겪은 학생들은 그 전에 가르쳤던 학생과 차이가 심각할 정도로 학력 저하가 심각했다. 초선이 코로나 때 딱 그 초선들. 소통이 잘 안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노인 비하’ 논란이 일자 김 위원장은 전날 ‘인천시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마음 상하신 게 있다면 유감스럽다”고 사과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민주당 구성원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지 않겠다. 모든 국민의 말씀을 겸허하게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모든 언행에 신중하고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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