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도 불황기맞아 '저가 마케팅' 활발

입력 2009-05-13 13:4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2만원대 가격으로 식사ㆍ펍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 제공

국내 호텔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호텔, JW메리어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등 국내 유명 호텔들이 2만원대의 가격으로 식사와 차, 또는 펍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롯데호텔의 영국식 펍&바 '보비런던'에서는 기네스, 하이네켄 등 다양한 생맥주와 칵테일, 중저가 와인 등을 1만8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해피아워(저녁 6∼8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 시간 동안에는 생맥주, 와인, 보드카 칵테일 중 한 종류를 무제한 제공하며 이와 함께 샌드위치, 해산물 스튜, 감자 튀김, 샐러드 등 다양하고 풍성하게 구성된 스낵뷔페가 마련된다.

특히 식사와 술을 모두 양껏 즐길 수 있어 인근 직장인들에게 회식장소 및 친구 혹은 지인들과의 모임 장소로 각광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메리어트 카페'는 오는 6월 29일까지 매주 월요일 점심 뷔페를 반값(2만2500원)에 제공하는 '돈 텔 더 셰프 (Don’t Tell the Chef)' 이벤트를 마련했다.

호텔측은 "이번 행사는 직장인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행사로, 신선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을 제공해 기분전환을 유도함은 물론 활기찬 한 주를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며 " 점심 뷔페는 누구든지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5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로비 라운지'는 1만9000원의 가격으로 무제한 음료와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원더아워'(오후 6∼9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시간에는 라운지만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호텔 서비스를 기본으로 시원한 생맥주와 화이트 및 레드 와인과 함께 ▲쇠고기 스튜 ▲닭날개 튀김 ▲로스트 감자 등 10가지 종류의 안주 뷔페를 제공하고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뷔페 레스토랑 '페스티발'도 기존금액보다 저렴한 점심 2만5000원, 저녁 3만원의 가격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점심뷔페는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고 저녁뷔페는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뷔페를 이용하려면 점심은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저녁은 8시부터 9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호텔측은 전했다.

호텔 관계자는 "이 시간대에 뷔페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한가하고 여유로운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그리고 저렴한 가격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며 "호텔은 막연하게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의 고품격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에 따라 최근에는 가족 고객들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의 회식이나 비즈니스 미팅모임 장소로도 호텔이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