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폭염 피해 대응할 보험 상품 필요"

입력 2023-07-30 12:00수정 2023-07-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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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지구 평균기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폭염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폭염 피해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 마련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폭염 보험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증가로 글로벌 보험사들은 이에 대비한 보험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사회·경제적 위험을 감소시키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 연구에 따르면 기후 위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020년 기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2% 수준이며, 2050년에는 4%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구 기온이 19세기 후반 평균보다 1.2℃ 상승하며 극심한 더위로 인한 물리적 피해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4월 보험업계 최초로 열사병 특화 보험을 스미토모생명이 출시했다. 스미토모생명의 보험은 보험료가 1일 100엔으로, 보험계약자가 보험기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인해 6월 29일부터 3일 연속 6000건 이상의 열사병 보험 계약이 체결됐다.

도쿄해상은 지난달 스마트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와 제휴해 열사병으로 입원하면 입원 보험금 지불과 의료 지원이 가능한 서비스를 일본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인도에서도 올해 폭염으로 인해 일용직 노동을 할 수 없는 저소득층 여성 노동자 대상의 파라메트릭 보험을 출시했다. 록펠러 재단은 5월 소액보험 스타트업인 블루마블, 인도 여성노동조합과 제휴해 평균기온보다 높은 폭염 상황이 3일 이상 지속돼 수입이 손실되면 이를 보상하는 파라메트릭 보험을 시작했다. 파라메트릭 보험이란 자연재해와 같은 천재지변이 발생할 경우 피보험자가 실제로 입은 손해와 관계없이 객관적인 지표를 정해 보험금을 주는 구조의 보험을 말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리서치앤마켓(Reserch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파라메트릭 보험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2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9.6%로 예상된다.

강윤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폭염으로 인한 농업 피해를 보상하는 파라메트릭 보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파라메트릭 보험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폭염 피해에 대응할 보험 상품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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