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에 학부모들 분노 “존경할 만한 선생님”…해당 교사는 정신과 치료

입력 2023-07-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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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주호민 인스타그램 캡처
웹툰 작가 주호민이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초등학교 특수 교사 A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탄원서를 내면서 해당 교사를 비호하고 나섰다. 특히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는 ‘헬렌 켈러의 설리번 선생님’을 연상케 할 정도로 존경받을 만한 분이었다고 평가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씨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민감한 사안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다. 그동안 많은 교사가 이 사건 때문에 시달렸다. 심신이 지쳐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씨의 근황에 대해선 “불안장애로 밥도 못 먹는다고 들었다. 사건이 터진 게 지난해 9월인데 다음달인 10월 병가를 냈다. 이후 올해 1월 직위에서 해체되고 아직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주호민의 아들 B군이 일반 학급에서 수업을 듣다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성폭력으로 분리 조치되자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제 분리 조치 됐으니까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어머니는 등교하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부착해 관련 증거를 수집했고 검찰은 A씨가 B군을 따돌린 것으로 판단해 불구속 기소했다.

주호민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9월 저희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되어 하루 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 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다. 등교도 거부했고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였고 특수학급에는 장애아동만 수업을 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었지만 확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취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고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 여부를 판단하고자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정서적 아동학대는 사법기관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교사 교체 등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일부 다른 학부모들과 동료 교사들은 A씨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현직 초등교사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 인디스쿨에는 “그는 아이를 학대할 선생님이 아니다. 8월 말에 있을 3차 공판에서 부디 무죄 판결을 받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며 “교사 모두가 처할 수 있는 상황과 고통이기에 쉽지 않은 부탁임을 안다”며 탄원서 제출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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