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中企 워크아웃 급증

입력 2009-05-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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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580개 선정...전년비 3.6배 증가

올해 1분기 은행권의 중소기업 워크아웃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중 국내은행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신규 선정한 중소기업은 총 580개사로 전년동기(126개)대비 3.6배(454개)나 급증했다(표 참조). 지난해 워크아웃 기업 1428개사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미 절반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1분기는 전년도 결산실적 미확정 등으로 신규선정업체수가 가장 적은 시기이나, 올해의 경우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은행들이 워크아웃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또 1분기중 워크아웃을 종료한 업체는 419개사로 전년동기(234개사)대비 185개사나 증가했다.

이 중 경영정상화로 졸업한 업체는 228개사로 전년동기대비 74개사가 늘었고, 부도발생 등으로 중단한 업체는 191개사로 전년동기대비 111개사가 증가했다.

지난 2004년 7월 워크아웃제도가 시행 이후로는 총 7267개사가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이 중 5423개사(74.6%)가 워크아웃을 종료했고 현재 진행중인 업체는 1844개사(25.4%)로 집계됐다.

워크아웃 종료업체 중 경영정상화에 성공한 업체는 3636개사전 67.1%를 차지했으며, 부도발생 등으로 중단한 업체는 1787개사(32.9%)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분기에 국내은행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지원한 자금규모는 1조 42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4분기보다는 320억원이 감소했다.

지원 형태별로는 만기연장이 8423억원으로 80.8%를 차지했고, 신규여신 1699억원(16.3%), 이자감면 59억원(0.6%) 순으로 집계됐다.

2004년 7월 이후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국내은행의 총 지원규모는 16조 793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만기연장이 14조 2153억원으로 전체의 84.6%를 차지했고 신규여신 2조 2105억원(13.3%), 이자감면 708억원(0.4%)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경영 악화 등으로 워크아웃 대상 신규선정 업체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는 은행들이 신용위험의 선제적 관리차원에서 부실징후 중소기업중 정상화 가능 기업을 적극 발굴하여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현재 진행중인 대기업 및 업종별 구조조정과 병행해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신용위험 평가를 통한 워크아웃을 확대하는 등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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