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스템 충격에 대한 회복력 평가 차원
유럽도 은행권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와 AFP 등 주요 외신들은 전날(12일 현지시간)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의 권고와 평가 기준에 따라 유럽연합(EU)내 개별 회원국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 오는 9월말 평가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U 소식통 등에 따르면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권 전체의 유동성을 평가한다는 점과 개별 은행의 필요자본 확충규모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미 스트레스 테스트와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CEB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는 9월까지 유럽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재무장관들과 유럽집행위원회에 그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별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美와 달리 유럽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권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이는 금융시스템의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과 결과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유럽 담당 대표 국장인 마렉 벨카는 최근 "유럽도 은행을 대상으로 정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가능하다면 추가 금리인하와 비 전통적인 양적완화정책도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한편, IMF는 유럽 경제가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잘 통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책이 국가적 수준에 머물고 있어 국가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간 '피드백 효과'를 미연에 방지하고 경기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고려중인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이상의 금융시장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