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불안돈목(佛眼豚目)/힙 트래디션

입력 2023-07-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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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 비숍 명언

“미래는 탁한 거울이다. 누구든 들여다보려 하면 늙고 근심 어린 얼굴의 희미한 윤곽만 볼 뿐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그는 베스트셀러인 ‘링컨이 저격당한 날’ ‘케네디가 저격당한 날’ 등 위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생동감 있게 저술하는 작업에 열중했다. 그는 오늘 세상을 떠났다. 1907~1987.

☆ 고사성어 / 불안돈목(佛眼豚目)

부처님의 눈과 돼지의 눈이라는 말. ‘세상 만물이 부처님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님 같아 보이고, 돼지의 눈으로 보면 다 돼지같이 보인다’는 뜻이다. 조선 초 태조 이성계(太祖 李成桂)가 승려 무학대사(無學大師)에게 흉허물없이 지내자며 그에게 돼지를 닮았다는 농담을 던지자 그는 태조에게 부처를 닮았다고 했다. 태조가 불평하자 그의 대답에서 유래했다. “부처님 눈으로 보면 부처로 보이고, 돼지의 눈으로 보면 돼지로 보일 뿐입니다[佛眼佛示 豚目豚示].”

☆ 시사상식 / 힙 트래디션(Hiptradition)

‘최신 유행이나 세상 물정에 밝은’이라는 뜻을 가진 Hip과 Tradition을 합친 신조어. 우리 전통문화를 재해석해 즐긴다는 말이다. 우리 전통에 MZ세대 특유의 힙한 감성을 입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것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 문화재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이 대표적이다. 단순히 기념품으로 끝나던 문화재 기획 상품이 아닌 컵·파우치·지갑·필통·가방 등 일상생활용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고려청자의 특징을 살린 무선이어폰 케이스 등이 대표적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문화재 상품 매출액은 2020년 38억 원에서 2022년에는 117억 원으로 급증했다.

☆ 고운 우리말 / 무람없다

예의를 지키지 않으며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 없다.

☆ 유머 / 안 보이는 미래

구두쇠가 매일 아침 안 보이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기도했다.

그의 기도문.

“하느님. 저는 천국에 갈 만한 사람이 절대 아닙니다. 그러니 그저 저를 지상에 계속 있게만 해주세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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