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실적 대박 기대감에 주가도 ‘高高’...“추가 상승여력 충분”

입력 2023-07-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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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조선주가 연일 대형 수주 소식이 들리면서 호실적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많아지고, 높은 선가에 수주한 물량들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증권가에선 조선주의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대비 1.28% 내린 848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17일 4조 원 가까운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까지 합하면 올해 수주 목표(95억달러)의 3분의 2를 달성한 것이다. 이에 이번달 상승률만해도 27.14%, 올해초로 늘려보면 65.95%가 상승했다.

조선 ‘빅3’ 중 나머지 한화오션과 HD한국조선해양도 올해 성적이 좋다. 한화오션은 올해초 129.02%, HD한국조선해양은 78.78%가 올랐다. 5월부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해왔다. 코스피 지수 수익률(17.56%)에 비해서도 한참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상승은 수주 호조에 따른 건조물량 확대와 선가상승 영향으로 실적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탓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7조9981억 원이다. 내년엔 9조6714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각각 1893억 원, 5194억 원으로 전망한다.

한화오션의 경우도 올해 매출액 7조8746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의 경우 매출액 9조1251억 원, 영업이익 4147억 원을 추정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매출액 21조8129억 원, 영업이익 7948억 원 내년엔 각각 25조7613억 원, 1조795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들이 큰 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이달에만 삼성중공업은 1234억 원, 한화오션의 경우 745억 원을 사들였다. HD한국조선해양도 604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한편,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가 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메탄올 추진선을 수주하며 기술에서 앞서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에 이어 삼성중공업까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하면서 증권가에선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체들의 호실적 지속 가능성은 과거 호황기보다 장기화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당경쟁을 이유로 선가 인하를 주도할 만한 경쟁사가 국내에도 국외에도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엄 연구원은 “주요 조선업 종사 국가에서도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해 급진적인 생산능력 증대도 불가하다”면서 “호황기때보다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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